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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창업, 유아기, 성숙기, 장년기를 거쳐 쇠퇴한다

기업의 성장단계

기업 성장은 기업의 동일성이 유지되는 범위에서 기업의 능력이나 규모가 확대되는 것을 말합니다. 성장변화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일반적으로 매출액을 사용합니다. 기업의 성장단계는 창업기, 유아기, 성숙기, 장년기, 쇠퇴기의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창업기

기업은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돈을 투자해 회사를 만들면서 시작됩니다. 주식회사는 주주들이 자기가 낸 돈만큼 의사결정권을 갖습니다. 창업기의 최고 목표는 우수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여 살아남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시기의 최대과제는 자금 조달과 고객 확보입니다. 창업 초기에 마련한 자금은 생각보다 빨리 바닥나고, 신생기업은 고객을 끌어오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힙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이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사라집니다. 

유아기

창업기를 거친 기업은 종업원을 채용해야 하고, 기계도 들여와야 하며, 공장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이 모든 일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마치 사람이 유아기에 더 많은 음식을 먹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업도 더 큰 규모의 돈이 필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고객을 충분히 확보하여 규모가 커지고 이윤도 내기 시작합니다.

성숙기

유아기를 거친 기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아주 많은 사람으로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주식을 새로 발행해 그것을 일반인들에게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는 기업이 이윤을 충분히 내기 때문에 소유자가 경영을 계속 담당할 수도 있지만 전문경영자에게 맡기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장년기

주식시장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투자해 매출 증가를 꾀하거나 시설을 확장합니다. 이런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성장에 가속도가 붙어 기업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그러나 전성기라고 방심하지 않고 고객과 경쟁사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날처럼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는 과거의 성공, 영광, 경험이 오히려 경영자들의 시야를 좁히고 생각을 가로막을 수 있으므로 늘 열린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쇠퇴기

기업이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더 잘 팔리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하면 다시 돈에 쪼들리게 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우그룹은 한때 수십 개의 회사를 거느리고 한국의 국가 예산과 맞먹는 자금을 운용하기도 했는데도, 결국 잘 팔리는 상품을 만들지 못해 결국 쇠락했습니다. 쇠퇴기에 접어든 기업은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하려는 노력을 해볼 수도 있지만 대부분 도산의 길로 가게 됩니다.

기업의 성장전략

기업이 성장하면서 추구하는 성장전략으로는 전문화 성장전략, 다각화 성장전략, 통합적 성장전략, 내부 육성이나 인수 또는 합병, 매각 또는 폐기의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전문화 성장전략

전문화 성장전략이란 기업이 스스로의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특정 상품이나 시장에 집중해 전문적으로 성장을 꾀하는 전략입니다. 만약, 어떤 상품에 집중한다면 그 상품이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시장을 공략해야 합니다. 반면, 어떤 시장에 집중한다면 거기에 제공하는 상품을 다양화해야 할 것입니다.

다각화 성장전략

다각화 성장전략이란 다각적으로 사업을 펼쳐 성장을 꾀하는 것입니다. 이는 크게 집중적, 수평적, 복합적 다각화로 세분됩니다. 집중적 다각화 성장전략이란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여러 분야의 노하우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집단이나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추가로 내놓아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수평적 다각화 성장전략은 기존 고객층에게 이제까지 제공하던 것과 다른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성장을 꾀하는 전략입니다. 복합적 다각화 성장전략은 산업의 경계선을 뛰어넘어 여러 산업 분야에 진출함으로써 성장을 꾀하는 전략입니다.

통합적 성장전략

통합적 성장전략이란 기업이 자사가 속한 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나 범위의 경제를 노리고 전방, 후방, 혹은 수평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성장을 꾀하는 전략으로, 기업계열화라고도 합니다. 기업계열화는 일반적으로 수요 창조, 생산기반 확립, 고정설비 활용, 우수기술 활용 등을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내부 육성 / 인수 또는 합병

기업이 스스로 조달한 자금과 자체의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에 필요한 기술, 시설, 인재, 마케팅 노하우 등을 마련할 수 있다면 대체로 기업들은 내부 육성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내부 육성을 한다 해도 기업이 원하는 경영 자원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오늘날 많은 기업이 짧은 시간 내에 원하는 외부 경영자원을 얻을 수 있는 인수 또는 합병을 고려합니다.

매각 또는 폐기

잘 파는 것뿐만 아니라 잘 사는 것도 중요한 마케팅 활동입니다. 기업이 성장을 추구할 때는 매각 또는 폐기도 아주 훌륭한 성장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면 기업이 경쟁력이 없거나 앞으로의 장기계획과 관련 없는 사업부서를 떼어 내서 매각하거나 폐기하면 오히려 더 핵심적인 일에 몰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매각을 통해 얻은 자금은 핵심역량을 키우는 데 쓸 수 있으므로 불필요한 사업 부문을 과감히 처분할 줄 아는 것도 경영자의 필수 자질 중 하나입니다.